현재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로봇관련 기업을 묻는다면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AI 기술이 로봇 기술과 융합되면서 로봇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로봇의 대량 양산과 실제 가정에 사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엔비디아도 로봇이나 AI기술들을 구연해 볼 수 있는 가상세계를 다양한 기업들에게 오픈하면서 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은 모두 AI 기반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다양한 기업과 연구 기관이 함께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는 독자적인 로봇 개발에 집중하며 자체 생산과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두 기업이 로봇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그 차이점이 로봇 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엔비디아 –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로봇 기술 확산
엔비디아는 로봇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업이 함께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함께 발전하는 AI 로봇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① Jetson 플랫폼 – 다양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하드웨어
Jetson은 엔비디아의 임베디드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로봇 개발자와 기업이 자율 로봇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 산업용 로봇, 의료 로봇, 물류 로봇, 자율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
- AI 모델 학습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자율성과 학습 능력이 뛰어난 로봇 개발 가능
-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ABB,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 테라다인(Teradyne) 등과 협력하여 Jetson 기반 로봇 개발
② Isaac Sim – 협업을 위한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엔비디아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도 제공합니다. Isaac Sim을 사용하면, 개발자들은 실제 로봇을 만들기 전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환경에서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 BMW, 존디어(John Deere), 벡호프(Beckhoff) 등 제조·자동화 기업들이 Isaac Sim을 사용하여 AI 기반 로봇을 개발 중
- **클라우드 기업(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과 협력하여 AI 훈련 속도 향상
③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 기업
엔비디아는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업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① 로봇 제조 기업
-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 AI 기반 4족 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 ABB – 산업 자동화 및 협동 로봇 개발
-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 – 협동 로봇(Cobot) 제조
- 테라다인(Teradyne) – 자동화 테스트 및 로봇 솔루션 제공
② AI 및 클라우드 기업
- 아마존 AWS – 엔비디아 GPU 기반 클라우드 AI 훈련 제공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 AI 및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
-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 AI 연산 최적화 지원
③ 스마트 팩토리 및 자동화 기업
- BMW – 스마트 공장 내 AI 로봇 자동화 테스트
- 존디어(John Deere) – 농업 자동화를 위한 AI 로봇 개발
- 벡호프(Beckhoff) – 산업용 자동화 시스템 및 로봇 제어 기술 연구
즉, 엔비디아는 모두가 함께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는 장을 마련하고,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로봇 산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 테슬라 – 독자적인 로봇 개발, 자체 생산과 활용 전략
테슬라는 엔비디아와 달리, 로봇 개발 생태계를 열어두지 않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자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Optimus(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① Optimus – 테슬라가 직접 개발하는 자율 로봇
Optimus는 테슬라가 공장 및 물류 산업에서 직접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AI 기반 로봇입니다.
-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설계되어,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반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
- 테슬라의 자율주행 AI(FSD)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여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
- 공장 및 물류 센터에서 먼저 테스트한 후, 향후 가정 및 서비스 산업까지 확장 가능
② 테슬라의 독자 개발 전략 – "혼자 간다"
테슬라는 로봇 개발에 있어 엔비디아와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Optimus 개발은 100% 테슬라 내부에서 진행되며, 외부 기업과의 협업 없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발전
-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테슬라가 독점적으로 개발 및 활용
- 테슬라 공장에서 먼저 활용한 후, 추후 다른 기업에도 판매할 가능성 있음
즉, 테슬라는 개방형 생태계보다는 "자체 로봇 개발 및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로봇 산업을 독점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